[앵커]
세계 최대 규모 안보 포럼으로 꼽히는 뮌헨 안보 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올해 뮌헨 안보 회의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짜고 있는 국제질서를 놓고 막판까지 유럽과 미국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의 외교 수장이 유럽 문명이 이민자 수용 등에 타격을 받아 쇠퇴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독일 뮌헨 안보 회의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서 "'유럽 때리기'가 특정 정치권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라면서 유럽이야말로 번영과 자유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일부에서 말하듯,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에 빠지고 퇴폐한 유럽이 문명적 소멸에 직면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EU에 가입하길 원합니다.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칼라스 대표의 발언은 최근 미국이 펴낸 국가안보 전략 보고서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이 보고서에는 유럽이 이민과 문화적·종교적 변화, 출생률 감소 등으로 '문명 소멸' 위험에 처해 있으며 20년 내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또 극우 정당에 대한 유럽의 규제를 놓고 미국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미국을 겨냥해,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57위인 나라로부터 언론 자유에 대한 비판을 듣는 것이 흥미롭다고 비꼬았습니다.
뮌헨 안보 회의에서 마지막 날까지 유럽과 미국 간 기싸움이 이어진 겁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츠 독일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측 주요 인사들도 연일 유럽 자강론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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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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