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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과 주주환원 강화가 맞물리며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 모두 금융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업종별 지수 중 증권 지수 상승률이 24.50%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30일 6172.47에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 7684.70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상승률 5.31%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증권에 이어 코스피200 금융 지수가 22.34%로 2위를 차지했고 통신(14.59%), 보험(13.81%), 금융(13.72%)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KRX 지수에서도 KRX 은행이 25.36% 오르며 1위를 기록했다. KRX 300 금융(22.22%), KRX 증권(21.189%), KRX 보험(17.18%)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 1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전월(3조5000억원) 대비 80% 이상 줄어든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4조8000억원, 운송장비에서 4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4조5000억원), 삼성전자(-4조3000억원), SK하이닉스(-1조7000억원) 등 시총 상위 종목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융(금융지주·은행 등) 업종으로는 2조6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금융업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2월 첫째 주에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1조원을 순매도했지만 금융주만큼은 9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선호 기조를 이어갔다.
금융주 강세 배경으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이 꼽힌다. 올해 지급분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는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에 최대 30%의 낮은 세율을 적용해 투자자의 세후 수익률을 높인다.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 10% 증가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모두 이 요건을 충족했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기준 전월 말 대비 평균 25% 가량 급등했다. KB금융은 13만5200원에서 24.2% 오른 16만7900원을 기록했고 하나금융은 27.5% 상승한 12만7600원, 신한금융은 21.6% 오른 10만2500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28.8% 급등한 3만8950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금융주 상승률 35.6%(11일 기준)는 코스피 상승률 54.8%를 밑돌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9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대형 은행주 PBR이 1배를 밑도는 국가는 한국 외에 거의 없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은행 평균 목표 PBR을 0.9배로 제시하며 모든 은행지주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최선호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꼽으며 최대 2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 제도 변화와 규제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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