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청약자 비중 5년새 15%→45%
대출규제 속 분양가 상승하자 인기 평형으로
한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헤럴드경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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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분양가가 치솟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 면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출규제 등 각종 정부 규제로 인한 인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R114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소형(전용 60㎡ 이하) 21만8047명 ▷중형(전용 60~85㎡) 21만7322명 ▷대형(전용 85㎡ 초과) 4만9902명이 접수했다. 청약홈에서 주택 청약 접수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소형 면적 청약자수가 중형을 넘어선 것이다. 각 면적별 비중은 소형 45%, 중형 45%, 대형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총253만7000명)의 절반 가까이가 중형(전용면적 60~85㎡)을 선호했던 추세와는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당시는 ▷소형 37만2000명(14.7%) ▷중형 127만7000명(50.3%) ▷대형 88만8000명(35%)이 접수해 중형>소형>대형 순으로 접수자 수가 많았다.
수도권 분양 전용면적별 총 청약자 수 추이. [부동산R114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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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서울 172.8대 1, 경기 7.5대 1, 인천 3.0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전체 청약자 중 59.7%(17만7840명)가 소형 면적에 접수하며 관련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명 중 6명 꼴이다.
부동산R114 서울의 소형 청약 쏠림 현상에 대해 분양물량의 40.8%가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시세 대비 가격이 낮게 책정돼 높은 청약 수요가 이어졌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서울 전체 평균의 1.4배 수준이다.
부동산 분양평가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는 19억493만원에 달했다. 약 2년 전인 2024년 1월 평균 분양가(12억5179만원)와 비교하면 7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청약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수요는 청약 당첨 이후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재편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저출생 및 고령화 등에 따른 1~2인 가구 비중 증가와 작은 면적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 신축 아파트 공급의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 114 관계자는 “수도권 내 집 마련에서 분양가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도시 인구 구조의 변화, 진화된 소형 평형 설계가 더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단기적인 인기 쏠림을 넘어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수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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