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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단독]“사건 터질 때마다 TF”…경찰청 안보수사국 5명 중 1명 특수본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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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범죄·마약·반부패 등 핵심인력 차출

    주요 사건 담당TF 인력 총 400명 넘어서

    “성과 압박 클 수도” 수사 질 하락 우려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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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찰이 주요 현안이 터질 때마다 태스크포스(TF)와 특별수사본부를 잇달아 꾸리면서 핵심 수사 인력이 대거 차출되고 있다. 특히 안보·금융·반부패·마약 등 전문 수사 부서 인력이 대형 사건 전담팀으로 집중 배치되면서 민생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 특검 인계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수사본부 수사2팀 41명 전원은 경찰청 안보수사국 소속으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수사국 전체 인력이 2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꼴로 파견된 셈이다. 순직해병 특검 담당 수사1팀에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 소속 9명이 파견됐다. 김건희 특검 사건 담당 수사3팀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9명을 포함해 공공범죄수사대·반부패수사대·마약수사대 등 핵심 수사 부서 인력으로 꾸려졌다.

    현재 경찰이 운영 중인 주요 사건 담당 TF와 특수본 인력은 400명을 넘어선다. △3대 특검 특수본 109명 △쿠팡 사태 TF 94명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TF 69명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 48명 △정교 유착 비리 검경 합수본 30명 △북한 무인기 군경 합동 TF 27명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 시설 ‘색동원’ 사건 특수단 27명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청 차원에서 수사해오던 여객기 참사와 색동원 사건까지 TF로 전환되면서 인력 재배치는 가속화하고 있다.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숙련 인력이 TF로 이동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수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TF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TF 파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장에서는 한 명만 빠져도 공백이 매우 크다”고 털어놓았다.

    TF 중심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수사의 질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급작스러운 TF 구성과 파견에 경찰관 개인의 생활 여건이 크게 흔들린다는 불만 또한 들린다. 한 간부급 경찰 관계자는 “특검이 성과를 내지 못한 상당수 사건들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압박과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민생 수사 공백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TF 인력은 본청과 시도청 직접 수사 부서 위주로 편성하고 있고 일선 수사 인력 동원은 최소화하고 있다”며 “민생 치안 관련 수사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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