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다이아몬드 등 1호 사업 3건 발표
경산성 관심 기업 목록도 이례적 공개
“중소기업 이익과 연결”…낙수효과↑
우리 기업들 여야에 국익 최우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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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센 압박에 일본이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 3건을 깜짝 공개하면서 관련 일본 기업에는 공급처 확보 등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도 국회에 계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18일 대미 투자의 첫 프로젝트로 선정된 3건의 사업에 대해 “중요 광물, 에너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경제 안보상 중요한 전략 분야에서 일미 양국이 협력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일본 기업에는 설비나 기기 공급 등으로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3개 프로젝트는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와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다.
경산성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례적으로 프로젝트별 관심 기업 목록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우선 333억 달러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 사업에는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그룹이 관련 장비 공급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어 21억 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 인프라 사업에는 상선미쓰이, 일본제철, JFE스틸, 미쓰이해양개발이 관심을 드러냈다. 또 6억 달러 규모의 인공 다이아몬드 사업에는 아사히다이아몬드공업, 노리타케가 향후 생산품 구매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산성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이들 대기업과 공급망이 얽혀있는 중소기업의 이익과 연결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단순히 미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향후 일본 대중소기업의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음을 적극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일본 기업은 관련 설비·기기 공급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비즈니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미 투자 프로젝트들이 미일 상호 이익 촉진, 경제 안보 확보, 경제 성장 촉진 등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같은 일본의 움직임에 재계는 우리 국회와 정부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상업적 합리성’을 갖춘 투자처를 물색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들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관련 기자재 공급에 있어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있다는 얘기다. 특히 야당 반대로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을 서두를 때라는 지적이다.
국회가 지난해 11월 법안 발의 이후 넉 달간 공회전하면서 정부는 최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사전 검토하기 위한 임시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입법 지연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설 연휴 직전인 13일 열린 한미 전략적 투자 이행위원회에서 “향후 한미 관세 합의 이행을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 기업의 대미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한미 전략적 투자 MOU를 통해 진행될 모든 프로젝트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투명하고 엄정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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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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