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치사→살인·특수상해 혐의로 변경
경찰 “A씨, 사망 가능성 충분히 인지”
경찰이 서울 강북구 소재의 한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을 구속 송치했다. 앞서 긴급체포 당시 살해 고의성 여부가 불투명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던 경찰은 범죄 정황이 뚜렷하다 보고 살인으로 혐의를 바꿨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전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해치사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들을)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 몰랐다’며 고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나,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약물을 늘렸다고 진술하는 점과 휴대폰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사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죄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지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A씨에 대한 심리분석을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오후 B씨를 발견한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강북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 발생한 남성 변사 사건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 역시 A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동일 소행이라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인 셈이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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