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카카오는 왜 '오픈AI' 이어 '구글'과 손 잡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T클로즈업] "챗GPT 심장에 구글 혈맥"…'AI 실리주의', 실용성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인공지능(AI) 동맹 전선을 확장하며 이른 바 'AI 실리주의'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의 소프트웨어 파워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구글의 인프라와 운영체제(OS) 지배력을 빌려 수익성과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동맹 전선을 활용한 AI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하며 오픈AI에 이어 또 하나의 키플레이어와의 동맹 전선을 공개한 바 있다.

    카카오에게 오픈AI는 이용자 접점을 혁신할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챗GPT 운영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카카오는 양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같은 해 10월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AI 수요 확대에 나섰다.

    이는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하듯 활용할 수 있다.

    챗GPT를 별도 앱이 아닌 카카오톡 내에서 활용하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관련 서비스는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챗GPT 포 카카오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이용한 가입자는 200만명을 기록했고 약 3개월 만인 현 시점 기준 8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30만원 상당의 '챗GPT 프로' 이용권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정가 10분의 1 가격인 2만9000원(1개월 이용권)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양사는 관련 수요층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AI 수요층 확대에 기여했다면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인프라와 디바이스의 본격적인 결합을 예고하고 있다.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카카오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한편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등과의 연계를 통해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 불균형 및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를 일정 부분 낮추는 방안에 주력한 모습이다.

    엔비디아 중심의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서비스 운영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극대화해 실질적인 수익화 시점을 앞당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카카오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를 고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OS와의 협력을 통해 AI를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데이터 보안과 반응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모바일 메신저가 주력인 카카오가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OS 최적화 속도를 앞당길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카카오의 시선은 스마트폰 너머로 향한다. 향후 출시될 구글의 AI 글래스 등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본 탑재해 관련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화면을 터치하는 시대에서 음성으로 대화하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갈 때 구글 플랫폼 위에서 가장 먼저 표준이 되겠다는 야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의 전략은 비어 있는 영역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채우고 가장 잘하는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요약된다"며 "압도적인 이용자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기술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전략인 데 실용적인 측면에서 대중성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