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 기본형 전작보다 10만원 올라
울트라·갤북6는 200만원 넘을 듯
폴더블 자체 AP로 원가절감 추진
삼성 MX 영업익 43% 감소 전망
中부진에 프리미엄폰 강세 기대속
애플도 아이폰 가격 동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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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처음 중저가폰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해 대폭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갤럭시 S26’은 물론 폴더블폰 ‘갤럭시 Z8’, 보급형 노트북 ‘갤럭시 북6’ 등 후속 신제품들도 줄줄이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기기들의 제품값 인상 도미노에 판매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칩플레이션이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제품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과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출시할 갤럭시 S26과 다음 달 출시할 갤럭시 북6의 출고가를 잇달아 인상한다. 갤럭시 S26 기본형은 전작 갤럭시 S25보다 약 10만 원 올린 125만 원부터, 최고급형인 갤럭시S26 울트라는 512GB 기준으로 20만 원 정도 올라 200만 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출시될 갤럭시 북6도 비슷하다. 앞서 지난달 27일 고급형 노트북 ‘갤럭시 북6 프로’가 먼저 기존 최고 280만 원에서 70만 원 오른 351만 원, 경쟁 제품인 LG 그램 신제품도 50만 원 오른 314만 원에 출시돼 이번 기본 모델도 전작의 190만 원에서 2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출시될 갤럭시 A37과 A57(퀀텀7),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8과 Z폴드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나올 폴더블폰 가격 전략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려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탑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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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모바일 AP 매입액이 약 11조 원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급증하자 자체 수급을 통해 비용을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칩플레이션 확산에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노트북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이 7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12조 9000억 원)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격 인상이 불러온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
그러나 기회도 있다. 칩플레이션에 메모리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국 업체의 중저가폰들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돼 프리미엄폰 비중이 큰 삼성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D램 메모리 값 상승으로 프리미엄폰은 원가가 10% 오른 반면 저가폰은 25% 비싸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는 19일 글로벌 출시한 중저가폰 ‘V70’ 시리즈 가격을 전작 3만 6999루피(59만 원)에서 4만 5999루피(80만 원)로 20만 원 이상 올렸다. 2배 이상 비싼 갤럭시 S26 울트라와 맞먹는 인상 폭이다. 메이주는 아예 신작 ‘에어 22’의 출시를 취소했다. 샤오미와 트랜션도 올해 출하량을 수천만 대 줄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애플 역시 신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4일 출시할 ‘아이폰 17e’의 가격을 미국 기준 599달러(87만 원)로 동결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은 갤럭시에 비해 인공지능(AI) 성능이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돼 중국 시장 등을 겨냥해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양강 구도를 굳히며 점유율을 각각 19%씩 차지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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