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 취업자 비중 15.2%
사상 최저 수준...청년층 일자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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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경제 기반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에 미국발 관세 영향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고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층 취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3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 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등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은 통상 경기 흐름보다 늦게 반영되는 후행 지표로 분류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자동차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229억 달러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특히 관세 영향을 받은 자동차 수출은 13.2%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줄면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010년대 중반 17%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3년 연속 15%대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조업에 종사하는 15∼29세 청년은 45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 1000명 줄었다.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감소 규모도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같은 기간 30대는 1만 7000명, 40대는 4만 4000명, 50대는 5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5만 4000명 증가하면서 제조업 인력의 고령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청년층 비중은 10.3%로 2014년 이후 처음 1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청년 비중은 2010년대 중반 14% 수준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데이터처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청년층 취업 비중이 높은 산업인 만큼 제조업 고용 감소가 청년 취업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함께 고용의 질도 악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358만 3981명으로 전년보다 1만 9506명 줄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올해도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어 제조업이 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가 법원 판단으로 무효화되는 등 정책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재차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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