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스마트시티 '디리야'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디리야컴퍼니와 '디리야 프로젝트'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유상 Po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양사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 계약은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카카오 T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부터 운영 소프트웨어, 주차 인프라 데이터화까지 아우르는 '풀 패키지'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해외 현지에 직접 이식해 운영하는 첫 사례다.
◆6만 대 수용 인프라…지하 포함 '풀 스택' 구축
디리야 프로젝트는 총 14㎢ 부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이다. 문화 유적지구 인접 1구역을 중심으로 지하 통행·주차 비중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6만 대 이상을 수용할 주차 인프라 중 약 5000대 규모 3개 구역에 우선 솔루션을 구축한다. PoC 성과에 따라 전체 모빌리티 거점으로 확대 적용을 논의한다.
이번 실증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풀 스택' 기술이 전면 투입된다.구체적으로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잔여면 예측을 통한 공간 최적화 ▲GPS가 닿지 않는 지하 환경에서도 가능한 실내 측위·내비게이션 ▲발레, 입출차, 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 등이 결합된다.
현지 기존 주차 인프라를 데이터화하고, 사용자 앱과 입주사용 웹 솔루션, 발레 전용 솔루션까지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차' 넘어 피지컬 AI 전초기지로
이번 계약은 사전 기술 검증을 거쳤다. 지난해 9월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방한해 서울 코엑스 주차장의 실내 내비게이션과 충북 청주에서 운영 중인 로봇발레 서비스를 직접 확인한 뒤 기술 파트너로 카카오모빌리티를 낙점했다.
계약서에는 로봇 배송 등 스마트시티 관련 추가 협력 가능성도 명시됐다.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이 스스로 주차·충전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한 주차 풀스택 인프라가 필수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피지컬 AI 확장의 전략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 주차 관리 솔루션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영역으로 확장하는 교두보"라며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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