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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노동당 중앙위원서 '최룡해' 탈락…김정은 시대 본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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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서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 등 탈락

    '대남통' 김영철·리선권도 새 중앙위원 명단서 빠져

    "선대 영광·빨치산 원로 지지 없이 홀로서기하는 김정은"

    세대교체 가속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파 중심 인적 배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출된 당 중앙위원회 9기 지도부 명단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외됐다. 세대교체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요직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향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노동당 제9차대회 4일회의가 2월 22일에 진행” 됐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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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노동당 대회 나흘째 일정에서 138명의 중앙위원과 111명의 후보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다음 당 대회까지 5년간 당의 주요 결정에 관여하는 지도부로 활동하게 된다.

    즉,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은 주요직에 발탁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출된 중앙위원들을 5년 전인 8차 당대회 때 선출 명단과 비교해 70여명이 바뀌었다. 중도 교체까지 포함해 절반 이상이 교체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북한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2019년부터 7년째 맡아온 최룡해의 탈락이다.

    1950년생인 최룡해는 지난 2019년 4월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격인 국무위원회의 제1부위원장에 임명됐다. 2021년 1월엔 정치국 상무위원에 임명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 내 공식서열 2위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일성 주석과 항일 빨치산 투쟁을 함께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겸임하는데 그가 중앙위원은 물론 후보위원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향후 상임위원장에서도 물러날 것임을 시사한다.

    또 김정은 체제에서 군부의 2인자 자리를 다퉈온 박정천 당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북한군 원수칭호를 받았고 북한 군사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원로격의 군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자리는 1960년생인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장은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과거 북한의 대남기구였던 통일전선부 고문을 맡으며 ‘대남통’으로 불렸던 김영철 노동당 10국 고문과 통일전선부장을 역임한 리선권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지난 2019년~2020년 통일전선부장을 맡았던 1961년생 장금철의 이름이 명단에서 식별돼 그가 다시 대남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원로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김정은이 직접 발탁하고 길러낸 ‘9차 대회 세대’가 당 중앙위원회를 장악했다”면서 “특히 최룡해가 명단에서 누락된 것은 김정은이 ‘선대의 영광’이나 ‘빨치산 원로의 지지’ 없이 홀로서기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로 예우보다는 실무형 충성파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했다”며 “성과주의와 세대교체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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