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3년 만에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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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칩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 수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지탱해 온 가격 동결 기조가 부품 원가 급등이라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의 가격 전략이 분기점을 맞이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3년 만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제조사마다 시장 상황에 따른 각기 다른 대응책을 내놓으며 수익성 방어와 시장 선점을 향한 전략적 각축전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 모델의 출고가가 인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플래그십 가격 동결을 유지하며 점유율을 방어왔으나 메모리 품귀와 부품 단가 상승 여파를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기본 모델이 전작 대비 10만 원 안팎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 512GB 제품은 최대 20만 원가량 오르며 200만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경쟁사들은 동결을 통해 삼성의 인상 정책에 맞불을 놓는 분위기다. 애플은 아이폰 17e를 비롯해 가을에 출시할 아이폰 18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부품 단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공급사와의 강력한 협상력을 통해 조달 비용을 낮추고 부족한 수익은 서비스 구독 모델로 보전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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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역시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내수 시장에서 선출시한 샤오미 17 울트라의 경우 가격을 올렸으나 오는 3월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가 인상분을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직접 흡수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이원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인상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삼성전자의 핵심 무기는 AI 차별화다. 단순한 사양 나열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구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통해 인상된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신작에는 글로벌 AI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가 새로운 AI 에이전트로 탑재된다. 사용자는 전용 음성 명령어인 “헤이 플렉스”를 통해 퍼플렉시티를 호출, 개별 앱을 일일이 실행하지 않아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성만으로 “갤럭시 언팩 시청 예약을 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리마인더 등록부터 관련 정보 요약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구글 제미나이와 퍼플렉시티를 동시에 아우르는 ‘멀티 AI 에이전트’ 환경은 갤럭시만의 독보적인 강점이 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가격 인상에 걸맞은 체감형 혁신이 도입된다. 삼성은 전 모델에 최신 LPDDR5X 12GB 램(RAM)을 기본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연산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프로세서(AP)의 경우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기본형과 플러스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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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울트라 모델에는 보안 기술이 집약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AI 비서와 개인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빈도가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사용자가 시야각을 조절해 타인의 시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단순히 성능이 좋은 폰을 넘어 ‘나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지능형 파트너’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칩플레이션 여파로 중저가 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삼성과 애플 등 프리미엄 제조사들은 확고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애플이 가격 동결 전략을 고수할 경우 삼성전자가 지켜온 국내외 점유율 사수 전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처럼 칩플레이션 파고 속에 단행되는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 인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 구조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점유율 사수를 위해 가격 동결 전략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갤럭시 S26의 ‘에이전틱 AI’가 가격 인상분을 상쇄할 만큼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해 내느냐가 향후 시장 성패를 가를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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