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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코크란 체계적 검토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은행나무잎 추출물이 치매 환자의 전반적 상태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코크란은 전 세계 의료 연구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 연구 네트워크로, 근거 중심 의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다.
연구진은 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은행나무잎 추출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기존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종합 분석했다. 총 82건의 연구와 1만여 명의 데이터를 검토했으며, 이 가운데 72건의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에는 전반적 임상 상태와 인지 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 이상반응 여부 등이 포함됐다.
핵심은 누구에게 효과가 있었는가다. 분석 결과 경도 인지장애(MCI) 단계에서는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6개월 복용해도 위약과 비교해 차이가 거의 없거나 미미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발성경화증 관련 인지장애 환자에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다른 양상이 관찰됐다. 동일 기간 동안 은행잎 추출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전반적 임상 상태와 사고 능력,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일부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매 진행 단계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연구진은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연구에서 방법론적 한계가 확인됐고 연구 간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지속 복용 시 효과와 부작용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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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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