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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집값 상승 기대감, 43개월 만에 최대폭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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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

    가격전망지수 한달새 16P↓

    다주택자 압박에 급매 증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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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심리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8로 전월(124)보다 16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자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반대다. 지난달 124를 기록해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X(옛 트위터)에 다주택자를 겨냥한 세금·대출 규제를 잇달아 언급하고 정부가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선언했으며 이달 8~9일에는 매입임대사업자 제도와 등록임대 특혜 폐지를 언급했다. 13일에 다주택자 대출 연장 문제를 처음 꺼낸 뒤 20일에는 내각과 비서실에 규제 방안 검토를 직접 지시했다. 이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늘고 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실제로 최근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심리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및 증시 활황으로 낙관적 경기 판단이 늘어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1년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 경기 전망 CSI’는 10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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