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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시대 통신은 빛으로 진화한다…'타라' 광통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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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벳 출신 타라, 작년 MWC서 손톱 크기 광통신 칩 공개

    비용·지리적 제약 없어…아마존 레오와 차세대 통신 선점 박차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다음 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통신 박람회 'MWC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차세대 광통신 기술이 공개될지 통신업계 이목이 쏠린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혁신 기술 연구소 X(엑스)에서 무선 통신 혁신 프로젝트로 연구되다 정식 회사로 분사한 타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MWC에서 어떤 광통신 신기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타라 칩
    [알파벳의 혁신 기술 연구소 X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라는 지난해 MWC에서 손톱 크기의 광통신 칩을 공개했다. 케이블 없이 빛(광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칩 위에 수백 개의 초소형 발광체가 있고 소프트웨어로 각각의 발광 타이밍을 제어해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조준하는데, 거울·렌즈 같은 기계 부품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제어한다.

    지난해에 발표된 제품은 신호등 정도 크기이던 기존 단말기의 핵심 기능을 초소형으로 줄인 것으로, 이 회사가 올해 제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어 다음 달 열릴 MWC에서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섬유, 무선 주파수 등 기존 통신 기술이 AI 시대 대용량·초저지연 통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하자 레이저 빔을 활용해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광 기반 무선통신(OWC·광통신)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광섬유는 해저, 산맥 등 지리적 제약이 큰 지역에 구축해야 하고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 무선 주파수는 대역대가 포화하면서 통신 인프라 확대의 병목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비해 광통신은 물리적인 케이블 없이 대기나 우주 공간에서 레이저·LED 등 광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제약이 현저히 적다.

    알파벳은 타라가 개발한 광통신 기술이 최대 전송 속도 20Gbps, 최대 전송 거리 20km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타라의 광통신
    [알파벳의 혁신 기술 연구소 X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 등 고속 통신 인프라 설치가 어렵던 지역에 실제로 구축돼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고 소프트뱅크 등 20개국 통신사들과도 연결을 모색 중이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이 앨버커키 열기구 축제 등에서 기존 통신망 역량을 증폭하는 '백홀' 역할에 광통신을 활용했다.

    광통신은 무선 주파수 대비 전자기 간섭이 적고 신호 탈취가 어려워 보안에도 이점이 있다. 차량-차량 또는 차량-인프라 간의 초고속 통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ICT 브리프' 최신호는 안개, 비, 먼지 등 대기 조건에 따라 신호가 저하될 가능성과 정밀 빔 정렬의 기술 난제 등이 상용화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광통신 기반 인프라 구축은 현재 지상 기반과 우주 기반 두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상 기반 대표 기업이 알파벳 출신 타라이며 우주 기반은 아마존의 위성통신 프로젝트 레오(Leo)이다.

    레오는 위성 간 레이저 통신 링크를 구축해 지상 기지국 경유 없이도 위성 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했고 네트워크 지연 시간 감소 등의 기술적 진보도 이뤘다. 전통적인 위성통신은 지상 기지국을 필수로 한다.

    지상 광통신이 도심 구역과 지역의 고밀도 연결을, 위성 광통신이 우주 차원의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가 형성되는 셈인데 알파벳·아마존이 경쟁 관계의 빅테크여서 원활한 양측 간의 기술 협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북적이는 MWC 2025
    (서울=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맞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이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MWC는 전 세계 800여 개의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열리는 CES, IFA와 함께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2025.3.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AI·ICT 브리프는 "타라 광통신 기술을 데이터센터 간에 적용할 경우 케이블 없는 고속 연결 구현이 가능하고 아마존 레오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가 통합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전 간 백업 네트워크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빛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 및 처리 기능을 집적한 기술(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소형화가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및 광학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길도 열려 있다"고 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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