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WP·악시오스 보도
美, 동맹국 사상자 발생, 방공 역량 부족 등 우려
트럼프 보도에 격분 “틀렸다, 결정권자는 나”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지난해 6월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격 작전의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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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염두에 두는 것에 대해 미 국방부가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계획은 미국과 동맹의 사상자 발생, 방공(요격) 자산 고갈, 과도하게 가중되는 전력 운용 등 위험을 수반한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수뇌진은 이란에 대한 장기적 군사 작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의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검토되는 전쟁 시나리오에선 미국과 동맹국의 사상자 발생, 방공 역량 고갈, 병력 과부하 등의 위험이 수반된다는 게 미군 수뇌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경고는 주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이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서 제기됐으며 다른 미군 고위 인사도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국방부 수뇌진들이 핵심 탄약의 부족과 동맹의 지원 부족이 작전과 미군 인력에 상당한 위험을 더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고위 당국자들에게 경고했다고 내부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을 통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케인 합창의장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지속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탓에 미군의 탄약 비축량이 크게 소진돼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떤 대규모 작전도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보좌진으로 널리 알려진 케인 합창의장을 비롯한 다른 인사들이 제기한 이슈가 이란을 공격할지 여부 및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악시오스도 케인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화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해 왔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일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우려가 군사작전 이전의 비상 계획 수립 과정에서 늘 이뤄지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특히 합참의장과 같은 군 수뇌부는 작전의 잠재적 사상자와 기타 비용을 신중하게 추정해 민간 지도부에 제공한다는 지적이다. 케인 합창의장은 트럼프로부터 신뢰받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해 미군 수뇌부가 신중한 입장을 개진했다는 보도를 일축하면서 “결정권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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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를 일축하면서 “결정권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언론에서 (합참의장인) 대니얼 케인, 때때로 라진이라고 불리는 장군이 우리가 이란과 전쟁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수많은 기사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케인 장군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것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인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의 조언은 트럼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을 낮췄다.
IG마켓츠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이란 공격은 지역 불안정을 야기할 위험이 크고 더 나아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려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글로벌 관세를 주말 동안 15%로 상향하며 관세 불확실성을 거듭 촉발한 점은 원유 시장에도 변동성을 낳고 있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한시적인 글로벌 관세의 도입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관계를 불확실하게 만들어 거시 경제 전망을 교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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