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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멕시코, 마약 두목 소탕 중 73명 사망...월드컵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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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마약 두목 사살한 멕시코군, 25명 순직했다고 밝혀
    마약 조직원 포함한 총 사망자는 73명으로 추정
    6월에 북중미 월드컵 앞둔 멕시코, 치안 안정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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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편 예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움으로 핵심 마약조직 두목을 사살한 멕시코에서 마약 조직원들의 반격으로 25명의 군인들이 사망했다. 오는 여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앞둔 멕시코 정부는 군 병력을 증파하며 치안이 안정되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멕시코의 리카르도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진행하는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폭력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는 신생 조직이지만 멕시코 마약 조직들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을 검거하는 작전이 진행됐다. 멕시코군은 CJNG의 두목으로 일명 ‘엘 멘초’로 불리는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체포했고, 그는 부상으로 인해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

    이에 관련 마약 조직원들은 차량에 불을 질러 길을 막고, 보안 병력에 총을 쏘는 등 폭력 사태를 자행했다. 이에 현지 당국은 휴교령을 내렸으며 주요 외항사들은 인근 비행을 취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트레비야는 멕시코군이 작전 이후 6건의 별도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은 할리스코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른 고위급 조직원 약 30명을 사살하고, 미초아칸주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멕시코에서 22일 작전 이후 군 병력과 마약 조직원, 민간인 등을 포함해 총 73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CJNG는 할리스코주에서 미국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다수의 기타 마약을 밀수출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에게 1500만달러(약 21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2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 정부는 이번 작전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에 정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도 X를 통해 이번 작전이 "미국 당국이 보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양자 협력의 틀 안에서" 멕시코 특수부대에 의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오는 6월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멕시코 정부는 서둘러 외교부를 통해 주변국에 상황을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는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 멘초 제거 작전 지역에서 약 120㎞ 떨어져 있는 과달라하라에서는 홍명보호가 조별 리그 1·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셰인바움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약 2500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인 듯한 조작 사진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유포됐다고 지적하면서 할리스코주의 "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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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장관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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