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당장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전 세계 숙소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치다. 환불 정책이 유연 혹은 보통으로 설정된 숙소에 한정되며 게스트는 무료 취소 기간이 끝나기 직전까지만 대금 전액을 납부하면 된다.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 입장에서도 기존 환불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고 게스트 취소 시 새로운 예약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개편은 단순한 결제 편의성 제공 차원이 아니다. 아고다 부킹닷컴 등 치열해지는 글로벌 OTA 시장에서 예약 이탈률을 방어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강력한 플랫폼 록인 전략이다. 일행과 비용 분담을 논의하다가 원하는 숙소를 놓치는 단체 여행객의 고질적인 페인포인트를 정확히 타격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25년 3분기 대비 4분기 예약 건수를 폭발적으로 견인하며 이미 그 파괴력을 입증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난다. 에어비앤비와 포컬데이터가 한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가 휴가 예약 시 유연한 결제 옵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43%는 일행과 결제 방식을 조율하다가 원하는 숙소를 놓친 뼈아픈 경험이 있었다. 86%는 다음 예약에 유연한 결제 옵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비용 부담이라는 가장 큰 진입 장벽이 사라지면서 여행 심리는 더욱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
2026년 코첼라 페스티벌과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등 굵직한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줄이어 대기 중이다.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에 당장의 자금력과 무관하게 알짜 숙소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에어비앤비는 요금 일부는 지금 결제 나머지는 나중에 결제 방식과 함께 이번 선예약 후결제 라인업을 완성하며 글로벌 여행 결제 생태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