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3사는 파트너십 구조와 역할 분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1년 이상 초기 인력 충원조차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사업 초기 1000억달러를 투입해 10GW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하려던 청사진은 전면 수정됐다. 오픈AI는 공동 추진 방식을 폐기하고 인프라 설계 통제권을 유지한 채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각각 개별 계약을 맺는 양자 구도로 선회했다.
미국 전역에 4.5GW 규모 시설을 오라클과 개발하고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 1GW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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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패권을 향한 빅테크 기업들의 무한 확장 경쟁이 막대한 자본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냉정한 수익성 검증 시험대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경쟁사 메타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거대 기술 기업들이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으며 자체 칩셋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실리 챙기기로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전략적 방어선 구축으로 해석된다.
고가 컴퓨팅 자원 조달 탓에 2030년 컴퓨팅 비용 전망치가 기존 4500억달러에서 6650억달러로 치솟은 재무적 압박이 강하게 작용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구상했던 전체 투자 규모 역시 1조4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며 철저한 경영 효율화 기조가 뚜렷해졌다.
비용과 효율을 중시하는 오픈AI의 실용주의 노선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등이 제안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인도 현지 행사에서 "솔직히 현재 우주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려는 구상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10년간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질 대상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언젠가는 타당해질 수 있겠지만, 지구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비용과 발사 비용을 대략적으로 비교해봐도 말이 안 된다"며 "고장 난 GPU를 우주에서 어떻게 수리할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거센 비판을 두고서도 "완전히 허구"라고 반박하며 "인간도 똑똑해지기까지 20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옹호했다. 천문학적 자본이 투입되는 인프라 전장 속에서 허상 대신 당장의 실현 가능성과 재무적 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력한 선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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