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 모델 개발 총괄한 김 리더
조직개편에 이견 보이는 등 마찰 빚은 것으로 알려져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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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최연두기자] 카카오에서 인공지능(AI) ‘카나나(Kanana)’ 모델 개발을 총괄해온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인력의 연이은 이탈로 카카오의 AI 리더십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병학 리더는 이달 회사를 떠났다. 카카오는 현재 정신아 대표 주도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리더는 조직 재정비 방향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리더는 2024년 6월 신설된 AI 전담 조직 ‘카나나’에서 모델 개발을 맡는 ‘카나나 알파’를 이끌어왔다. 당시 김 리더는 모델 전략과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펑션 오너(FO)로 선임돼 사실상 카카오 내부 AI 모델의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정신아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3개월 만에 단행된 인사였다.
김 리더는 카카오 AI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인물이다. 앞선 2013년 응용분석 태스크포스(TF)와 검색팀, 추천팀 팀장을 거쳐 2017년 AI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기업용 솔루션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을 지내다 2023년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2인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듬해 카카오브레인이 카카오 본사에 흡수되면서 카나나 알파의 FO로 이동했다.
문제는 핵심 인력의 공백이다. 앞서 ‘AI 구원투수’로 불렸던 SK텔레콤 출신의 이상호 AI 퀄리티&세이프티 성과리더도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이상호 리더는 ‘카나나 엑스’ 조직에서 프로덕트 오너(PO)를 맡아 AI 서비스 운영을 총괄했다. 당시 김 리더와 함께 카카오의 AI 전략을 양축으로 이끌어왔다.
카카오는 최근 구글과 대대적인 협력을 발표하며 AI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자체 모델 개발과 외부 협력 사이에서 전략 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력 이탈이 카카오가 AI 전략의 무게중심을 자체 개발에서 외부 협력 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겪는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가 후임 체제를 어떻게 구성하고 카나나 개발 로드맵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리더 퇴사와 관련해 “사실이 맞다”며 “앞으로 정신아 대표 총괄 체제로 AI 조직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카나나 알파와 카나나 엑스를 통합해 카나나 조직으로 일원화한 바 있다. 김 리더는 알파 조직을 이끌다 통합 이후 카나나 조직 성과리더(총괄)를 맡았으며, 이상호 리더는 팀장 역할로 통합된 카나나 조직 내에서 AI 안전과 윤리 분야를 담당해왔다. /yondu@sedaily.com
최연두 기자 yond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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