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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미국의 이란 군사 옵션 3가지…제한적 정밀타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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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NATO 최고사령관 스타브리디스, 블룸버그 칼럼

    사이버전·제한타격·전면공격…단계적 압박 옵션 제시

    "탄도미사일·호르무즈 봉쇄 카드 제거가 핵심 목표"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전 미국 해군 제독이자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가 블룸버그 오피니언 기고를 통해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군사 옵션을 제시하면서 ‘제한적 정밀타격’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완전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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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최고사령관(사진=본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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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브리디스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옵션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비운동전(非運動戰)’이다. 실제 폭격 없이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민간 시설을 마비시키는 방식이다. 이란 국민에 대한 정보 유통 확대, 스타링크 단말기 밀반입을 통한 인터넷 통제 우회 지원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이크로칩 무력화 전파 무기도 이 범주에 해당한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비운동전이 민간인 희생이나 물리적 기반시설 훼손 없이 이란 국민이 정권에 등을 돌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시도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제한적 타격’이다. 1~2일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통제 시설과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경우에 따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지도부 표적을 집중 공격하는 전략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수 주에 걸친 ‘전면적 대규모 타격’이다. 이란 지도부 제거, 핵 시설 타격, 전력망 파괴, 석유 생산·정제 시설 공격, 해군 시설 무력화 등을 망라한다. 지난해 여름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B-2 전략 폭격기와 대규모 F-35, 함재기 F-18 호넷이 투입될 수 있다고 스타브리디스는 설명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비운동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란 정권의 완고한 태도를 감안하면 외교적 돌파구를 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두 번째 선택지인 제한적 정밀타격이 가장 효과적인 강압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정밀타격은 △이란 방공망의 무력함 입증 △탄도미사일 전력 궤멸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협상 카드 제거라는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탄도미사일의 경우, 이란은 핵 협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의제에 포함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해왔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정밀타격으로 궤멸시키는 것 자체가 ‘협상 거부 시 파괴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다만 강압 외교의 한계도 지적했다. 이란이 러시아·중국의 지원을 기대하거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까지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버티기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란인들이 스스로를 페르시아 제국의 계승자로 여기는 강한 역사적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란을 수용 가능한 외교적 해결, 즉 핵무기 야망의 포기로 이끌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군사 옵션은 제한적 정밀타격이라며 두 번째 선택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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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그리스 크레타섬 수다만에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가 입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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