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진료·재활 하나로 잇는 체계 구축
보호자·이동수단 없어도 위기상황 대처
“주민 생명·안전 선제적 보호 안전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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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을 받은 80대 김모 씨는 한겨울, 옷을 모두 벗은 채 주거지 인근에서 “살려달라, 죽을 것 같다”고 울부짖다 발견됐다. 관리사무소의 개입 요청을 받은 금촌2동 맞춤형복지팀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김 씨의 보호자가 없어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에 금촌2동은 즉시 대한인명구조단을 호출했다. 김 씨는 무료 구급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관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었고, 협력 의료기관의 공익사업 덕분에 의료비 부담까지 덜 수 있었다.
#일시적 부상으로 휠체어가 급히 필요했던 30대 장 모씨와 요양등급이 없어 보조기구 마련에 막막해하던 고령의 구 모씨도 각각 휠체어와 워커를 지원받아 안전하게 재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파주시 금촌2동 행정복지센터가 3월부터 ‘통합돌봄 이음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이동 수단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퇴원 후 돌봄이 끊기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이송→진료→회복’ 3단계를 하나로 잇는 일괄 처리 체계를 구축했다.
서비스의 출발점은 ‘맞춤형 의료이송 지원’이다. 치료가 시급하지만 보호자나 이동 수단이 없는 주민이 발견되면 맞춤형복지팀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성을 판단한다. 위기로 확인되면 사회복지법인 대한인명구조단과 연계된 무료 구급차가 자택으로 투입된다.
앞서 본 김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복지팀이 즉시 구급차를 호출해 관내 의료기관으로 이송했고, 협력 병원의 공익사업을 통해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두 번째 단계인 ‘찾아가는 금이건강버팀목’은 관내 파주365한방병원과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병원 측이 복지팀이 발굴한 의료 취약계층에 입원·외래 진료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방문해 한의 진료와 건강 상담을 실시하는 구조다.
고시텔에서 알코올성 치매 증상으로 위기를 맞은 60대 주민의 경우, 경찰·소방 신고로도 해결되지 않던 상황에서 복지팀이 의료기관 긴급 입원을 연계하고 장기요양등급 신청까지 지원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해 기존 제도에서 소외된 주민이 주요 대상이다. 휠체어·워커·목욕의자 등을 최대 2개월(기본 1개월+1회 연장) 무상 대여하며,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동원이 유지·보수와 사용법 안내를 맡는다.
금촌2동은 협력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이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은 금촌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강영도 금촌2동장은 “병원에 가고 싶어도 이동 수단이 없거나 비용이 걱정돼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주민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현장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금촌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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