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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홋카이도, 400년 만에 대지진 임박"…日 전문가 '초대형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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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삿포로(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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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일본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서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세기 홋카이도를 강타했던 거대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호쿠대·홋카이도대·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지난 14일 게재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은 쿠릴해구(치시마해구)로, 해당 해구는 태평양판이 오호츠크판 아래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는 탓에 과거에도 규모 8~9의 강진과 대형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도호쿠대 연구진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서 약 400년 주기로 거대 지진이 반복돼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대형 지진은 1611~1637년 사이 발생한 규모 8.8 수준의 지진으로 추정된다. 당시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인해 해안선으로부터 약 1~4㎞ 내륙까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과거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무로 해역 해저에 관측 장비 3대를 설치해 지각 변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해구 인근의 태평양판과 육지판 두 곳에서 지각이 서북서 방향으로 연간 약 8㎝씩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7세기 지진 이후 이런 지각 변형이 계속해서 축적된 경우 태평양판의 총 이동 거리는 20.5~30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17세기 지진 당시 판의 경계가 약 25m 이동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일한 규모의 거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가 이미 축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전에도 미야기현 해안의 일본해구 근처에 이 같은 지진의 '공백역'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당시 대지진으로 일본해구 부근까지 단층이 크게 이동하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한 바 있다.

    도미타 후미아키 도호쿠대 조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홋카이도 연안에서 최대 약 20m에 달하는 매우 큰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장래에 반드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위험을 인식하고 생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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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홋카이도)=AP/뉴시스】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에서 7일 한 시민이 전날 지진으로 땅 위로 우뚝 솟아오른 맨홀을 쳐다보고 있다.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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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홋카이도와 바다를 사이에 둔 지자체인 아오모리현에서는 지난해 12월9일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이 발생하기 수 시간 전 일본 내각부 정책통괄관(방재 담당)이 운영·관리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내각부 방재'에는 지진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채널은 영상에서 수 시간 뒤 발생할 지진의 진원 등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면서 "일본 해구·치시마 해구를 따라 발생하는 거대지진에서 광범위하고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발지진 주의정보가 발표된 뒤에 반드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표된 경우에는 평소부터 대비를 철저히 하고, 즉시 피난할 수 있는 태세 유지 등과 같은 대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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