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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이어 앤스로픽도…“中딥시크 등 美기술 무단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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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스로픽, 딥시크 등 中 AI 업체 비판

    “1600만회 대화로 정보·기술 무단 추출”

    “美국가안보도 우려…협력적 대응必”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업체 앤스로픽이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AI 모델에서 자료 및 기술을 무단으로 추출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오픈AI의 주장과 유사하다.

    앤스로픽은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중국 AI 기업 3곳이 허위계정 2만 4000개를 개설해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를 빼돌려 자사 모델을 훈련·개선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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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스로픽은 이것이 약관 위반이며 ‘증류’ 기법을 활용한 기술 역량 추출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으로, 통상 자사 제품의 경량 버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긴 하나 경쟁사 모델을 대규모 활용하는 증류는 사실상 탈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를 문제 삼았다. 앤스로픽은 이들이 클로드에 1600만회 이상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정보를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딥시크는 클로드에서 약 15만회, 문샷은 340만회, 미니맥스는 1300만회 이상 대화를 생성했다.

    이달 초 앤스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미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딥시크가 ‘증류’ 기법을 활용해 오픈AI의 기술에 “무임승차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가 지난해 ‘저비용 고사양’ AI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을 때 중국이 최첨단 AI 칩에 대한 접근 없이도 미국 AI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배경에는 ‘증류’ 기법 활용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최근에는 딥시크 외에도 문샷, 미니맥스 등 다수의 중국 기업들은 향상된 추론 및 코딩 기능을 갖춘 최신 AI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중국 개발사들의 활동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외국 연구소가 미국 모델을 증류할 경우, 이러한 보호되지 않은 역량을 군사·정보·감시 시스템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오픈AI와 유사한 입장이다.

    이에 앤스로픽은 “이러한 증류 공격을 실행하기 어렵게 만들고 식별하기 쉽게 만드는 방어 체계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AI 업계, 클라우드 제공업체, 정책 입안자 간 협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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