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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김광균의 시, 김환기·이중섭 그림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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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슬라국제예술제 프리뷰 공연 ‘추일서정’

    김광균 대표작, 타이포그래피·음악으로 구현

    김환기·이중섭 등 교류 예술가 작품 이미지 결합

    4월 1일 서울 GS아트센터서 공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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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 포화에 이즈러진 /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김광균의 추일서정)

    한국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인 김광균의 작품이 음악·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종합 예술로 찾아온다. 강릉의 대표적인 예술축제인 하슬라국제예술제는 10월 개막에 앞서 프리뷰 공연 ‘추일서정(秋日抒情) : 김광균’을 4월 1일 서울 GS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하슬라국제예술제를 통해 세계 초연돼 관심을 모았던 공연이다. ‘하슬라’는 고구려 및 신라 시대 강릉의 옛 지명으로, 순우리말로 ‘해와 밝음’ 또는 ‘큰 바다’를 뜻한다.

    ‘추일서정’은 작곡가 최우정과 연출가 박상연이 시인의 절제된 문장을 음악, 낭송, 타이포그래피, 미디어아트로 확장해 꾸미는 종합예술 무대다.

    공연에서는 시인의 대표작 8편을 바탕으로 한 타이포그래피와 김환기·이중섭 등 시인과 교류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흑백의 대비로 나뉜 무대는 예술가이자 가장으로서 갈등했던 시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최우정 작곡가는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시인의 고뇌를 ‘예술을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질문으로 확장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국민 배우 김미숙의 시 낭송을 필두로 소프라노 이명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참여한다. 특히 배우 이제훈은 작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노신(魯迅)’의 낭독에 녹음 음성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하슬라국제예술제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 아래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강릉 전역에서 펼쳐진다.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초당성당, 갈바리의원, 강릉아산병원 등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들을 무대로 한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추일서정’은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추구하는 예술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서울에서 시작된 감동이 가을날 강릉에서 펼쳐질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사랑과 우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2월 26일부터 NOL 티켓과 GS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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