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Project DI’ 구축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네이버 공동창업자 겸 이오그라운드 권혁일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한상영 전무, Lloyds Capital의 CIO David Aim, 블룸테크놀로지 이상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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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블룸테크놀로지, 크레타, 이오그라운드, 로이드캐피탈,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등 6개 기업이 차세대 글로벌 AI 통합 플랫폼 ‘Project DI(Project Digital Integration)’를 공식 출범한다.
지난 1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6개사는 ‘Project DI’ 구축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 사의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야별 전문 기업들이 연합해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DI' 참여 글로벌 테크 기업 6개사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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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DI의 핵심 비전은 ‘다층적 공간에서의 삶의 확장’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목적에 따라 다양한 AI 아바타와 페르소나를 생성하고 현실의 행정·금융 업무부터 가상의 게임·엔터테인먼트 활동까지 동시에 수행하도록 한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멀티버스를 활용해 기존 가상현실의 접속 한계와 콘텐츠 부족 문제도 보완한다. 사용자의 성향을 학습한 AI 페르소나는 사용자가 비접속 상태일 때도 가상 공간에서 생산·경제 활동·사회적 교류를 이어간다.
핵심 경쟁력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데이터 운영 역량과 통합형 AI 에이전트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안전하게 축적·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한다.
이 AI 에이전트는 단일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상황과 목적에 맞는 외부 생성형·추론형 AI 모델을 선별·연동하는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노하우가 반영된 에이전트가 그림, 모델링, 게임 창작 등 분야별 최적의 AI 도구를 연결해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여기에 블룸테크놀로지의 ‘로커스체인’ 기술이 결합된다. 로커스체인은 프로젝트 DI의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인증과 탈중앙화 자산(RWA 등)의 거래를 책임질 뿐 아니라, 고유의 서버리스(Serverless) 분산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관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억 명의 유저와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병목 현상과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
양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B2G, B2B, B2C는 물론 M2M(사물 간) 거래까지 지원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해 중앙화·탈중앙화 자산과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각 사는 전문 영역에서 플랫폼 완성도를 높인다. 크레타는 AI와 게임, 디지털 문화를 연결하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 크레타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공을 이끈 토마스 부(Thomas Vu), ‘포트리스’의 아버지 윤석호, ‘아이온’의 장주형 등 국내외 게임 산업의 거장들이 합류해 AI와 결합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아바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 창업 멤버이자 검색, 커뮤니티, 상거래 등을 설계해 온 권혁일 이사장이 이끄는 이오그라운드는 인간의 경험을 AI로 번역하고 사용자 경험(UX) 설계를 주도한다. 현재 개발중인 ‘쿠아바타’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AI 아바타가 인간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설계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로이드캐피탈은 글로벌 사업 개발 및 금융 구조 설계를 맡아 정부(B2G) 및 대형 민간 프로젝트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그리고 자회사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는 엔비디아(NVIDIA) 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 부사장 출신인 자프 주이더벨트(Jaap Zuiderveld)의 지휘 아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략 수립과 하드웨어 인프라 제공을 책임진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Project DI는 정부 문서 처리와 같은 공공 영역부터 게임 속 자아 실현까지, AI 아바타를 통해 인간의 경험과 시간을 무한히 확장하는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조력자에 머무는 기존 AI 플랫폼들과 달리, Project DI는 인간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넘어 수많은 디지털 세계에서 입체적으로 연결된 삶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확장된 ‘다층적 사회·인격’으로 살아갈 다음 세대 문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진 기자(hi21h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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