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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10·15 대책, 30대에 직격탄…‘영끌 첫 집 마련’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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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작년 4분기 가계부채 분석]

    30대 신규 주담대 3259만원 줄어

    전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

    지역별로는 수도권서 3714만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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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가 30대 차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보유 현금이 많지 않아 대출 수요가 가장 큰 30대들이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 1286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1421만 원 줄었다. 지난해 2분기 479만 원 축소됐다가 3분기에는 1712만 원 늘었는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연령대에서 신규 주담대 액수가 줄었다. 특히 30대의 지난해 4분기 차주당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2억 5533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59만 원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40대(-1316만 원), 20대(-993만 원), 60대 이상(-721만 원), 50대(-377만 원) 순으로 신규 주담대 액수가 줄었다. 첫 집 마련 수요가 가장 높은 연령인 30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10·15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6억 원, 15억 원 초과∼25억 원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각각 줄였다. 사실상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를 타깃으로 한 규제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역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도 수도권(-3714만 원)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과 차주 수가 줄어든 가운데 평균 신규 취급액이 많은 30대와 수도권 등의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대출자 평균 취급액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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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 연령별 주담대 신규 취급 금액 비중(총액 기준)을 보면 30대가 37.1%로 제일 컸고 다음으로 40대(29.5%), 50대(18.3%), 60대 이상(10.3%), 20대(4.8%) 등의 순이었다.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포함한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43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409만 원 감소했다. 30대가 818만 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차주당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4분기 1억 5827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1만 원 증가했다. 20대(+424만 원), 40대(+423만 원), 30대(+404만 원) 등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39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65만 원 늘었다. 40대(+170만 원)와 50대(+51만 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분기별로 산출해 지난해 말부터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가계부채 통계는 대출 기관·용도별 등으로만 공개하고 차주별 특성은 부정기 보고서 등을 통해서만 때때로 분석했는데 현재는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발표된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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