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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클로드·제미나이 월정액 계정, 오픈클로에 연동하면 차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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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드나 제미나이의 월정액 요금제 계정을 오픈클로에 연결해 그 강력한 AI 기능을 활용해왔다면, 계정 정지를 각오해야 한다.


    오픈클로에 클로드·제미나이 월정액 계정을 오스 로그인 방식으로 연결한 사용자들이 계정 정지 조치를 받고 있다. 오픈클로는 반나절 만에 수백만 개의 AI 토큰을 소모하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차단은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유를 묻거나 계정 복구를 요청해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물론 새 클로드나 구글 계정을 만들어 차단을 우회할 수는 있다. 또 구글 AI 계정이 정지된 이용자 상당수는 여전히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핵심 구글 서비스에는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월 200달러짜리 클로드 계정이나 월 250달러짜리 구글 AI 계정이 갑자기 막히는 일이 반가울 리는 없다. 오픈클로뿐 아니라 구글의 인기 코딩 도구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등 다양한 도구를 활발히 활용한 계정이라면 타격이 더 크다. 환불도 이뤄지지 않는다.


    오픈클로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는 X에 “구글의 조치는 꽤 가혹하다”라고 적었다. 슈타인베르거는 오픈클로를 구동시 구글 안티그래비티 오스 자격 증명을 사용하는 기능을 제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안티그래비티를 사용 중이라면 주의하라”라고 덧붙였다.


    X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 바룬 모한은 “안티그래비티 백엔드에서 악의적 사용이 급증해 실제 이용자들의 서비스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모한은 “제품을 의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이용자의 접근을 신속히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약관 위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이 다시 이용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겠다. 다만 자원이 제한돼 있어 실제 이용자에게 공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과 구글이 오픈클로에 정액제 오스 자격 증명을 사용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가운데, 챗GPT는 아직 대규모 계정 정지에 나서지 않았다. 오픈클로 개발자 슈타인베르거가 최근 오픈AI에 합류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픈클로는 현재도 오픈소스 도구로 공개돼 있으며, 오픈AI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앤트로픽과 구글이 오오스 자격 증명으로 오픈클로에 접속한 이용자를 차단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클로드와 제미나이에 접속하는 방식인 오오스와 API의 차이를 먼저 알아야 한다.


    오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더라도 이미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로 로그인’,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애플로 로그인’ 같은 버튼을 눌러 다른 서비스에 접속하는 방식이 바로 오스다. 이번 클로드와 구글의 계정 정지는 오스 자체를 문제 삼은 조치가 아니다. 정액제 클로드·제미나이 요금제를 인증하는 데 쓰이는 오스 자격 증명을 오픈클로에 연결해 사용한 점이 쟁점이다.


    일반적으로 클로드나 구글 AI의 오스 자격 증명을 서드파티 AI 도구나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은 약관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도구는 대개 사용량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클로드나 제미나이 API를 사용해야 한다. API는 월정액이 아니라 토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한다. 토큰은 AI 모델이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처리하고 텍스트·이미지·영상 같은 결과물을 생성할 때 쓰는 최소 단위 데이터다.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토큰 사용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러나 클로드, 챗GPT, 구글의 오스 자격 증명을 승인되지 않은 서드파티 서비스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과,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은 별개의 문제다.


    오픈클로 이용자가 월정액 클로드 계정을 봇에 인증하려면, 클로드 코드 설정 과정을 실행해 오스 토큰(LLM 토큰과는 다른 개념)을 발급받은 뒤 이를 클로드 코드 대신 오픈클로에 입력하면 된다. 제미나이 이용자의 경우 오픈클로용 구글 안티그래비티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같은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오스를 통해 챗GPT를 오픈클로에 연결하는 과정은 훨씬 간단하다. 다만 오픈클로 개발자가 최근 오픈AI에 합류하면서 오픈AI가 오픈클로의 성공에 더 큰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앤트로픽과 구글 같은 대형 AI 사업자는 이런 ‘편법’에 가까운 오스 인증 방식을 사실상 묵인했다.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오픈클로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런 움직임을 앞당겼다.


    기존의 서드파티 AI 툴이 비교적 조용히 확산했던 것과 달리, 오픈클로는 몇 주 만에 무명에서 단숨에 업계 전반으로 퍼졌다. 이전 도구들의 사용자 규모를 훨씬 웃돌았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오픈클로의 강력한 에이전틱 AI 기능이 막대한 토큰 소모를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일부 이용자는 반나절 만에 수백만 개의 토큰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오픈클로 에이전트에게 단순히 “잘 지내?”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3만 개 안팎의 토큰이 소모될 수 있다. 세션이 길어지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웹에서 사용하는 챗GPT가 보통 수천 개 토큰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앤트로픽과 구글은 이용자들이 오스로 연결한 월정액 AI 계정을 통해 오픈클로를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수익이 잠식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구글 딥마인드의 바룬 모한이 언급했듯, 오픈클로로 촉발된 오스 사용 급증이 같은 월정액 요금제를 사용하는 다른 이용자의 서비스 품질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주말 동안 제미나이 CLI로 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제미나이 3 플래시에 연결을 시도하는 중”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런 접속 지연이 오픈클로 사용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앤트로픽과 구글은 사용량 기반 API 키를 통한 오픈클로 사용은 기꺼이 허용한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많은 요금을 청구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스가 연동된 월정액 클로드·구글 계정을 오픈클로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은 이제 막힌 분위기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Ben Patters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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