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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관급 공사 수주하세요”… 72조 큰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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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국내 주요 공기업이 국가 주도의 공공 공사에 대한 발주 계획을 발표한다. 경기 불황으로 건설사와 건자재 기업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관급 형태의 공사를 향후 어느 정도 발주할지에 대한 계획을 미리 공개함으로써 경영 활동을 돕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려 공사를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2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6년 공공 공사 발주 계획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해 각 공사별로 올해 발주할 공공 공사의 규모와 발주 시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부 재정담당관과 각 공사 주요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26년 국토부 예산을 62조8000억원으로 편성하면서 이 중 21조1000억원(33.5%)을 SOC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LH의 3기 신도시 조기 착공 등을 포함한 공공 공사의 발주를 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72조원 규모의 공공 공사 발주를 예상한다. 지난해 전체 공공 공사 수주액은 6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었는데 올해는 7조원 이상 공사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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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별 주요 발주 계획을 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총 3조6000억원(공사·물품·용역 포함)을 발주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대표적인 발주 예정 공사인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제2연결도로’ 조성 사업을 설명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와 안산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가 시화호로 인해 단절됨에 따라 교량과 연결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830m 길이의 도로와 교량을 조성하는 첫 번째 공사는 DL이앤씨가 시공하고 있고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올해는 총 공사비 6496억원 규모의 제2연결도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도 철도나 정거장을 짓기 위해 바닥을 닦는 기초공사인 노반의 건축·설계·시공과 관련해 올해 총 2조7846억원의 공사를 발주할 계획을 설명회에서 밝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기 신도시 조성 공사 중 일부에 대한 발주 계획을 공개한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건설 시장이 굉장히 위축돼 있고 정부도 건설 업황 개선을 위해 SOC 예산을 늘려 올해 상반기 조기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올해도 공공공사가 시장을 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불황과 수요 감소로 인해 민간 부문에서 발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공 부문의 발주에 의존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며 “다만 공공 부문의 공사도 과거 실적 등을 쌓아놓은 기업들 위주로 수주하기 때문에 전체 건설 기업들의 경영 개선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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