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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배터리를 대상으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 업체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23일 오후 2시 46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4.04%, 삼성SDI는 7.28%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은 4.55%, 엘앤에프는 8.59%, 더블유씨피는 10.98% 급등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의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기반 관세 무효 판결 이후 일부 산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별도의 상한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현재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이 적용 대상이며, 반도체·의약품 등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여기에 배터리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IRA 및 AMPC 요건 충족을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 대부분의 미국 수요를 대응하고 있어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이 없어 이미 40%대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시장을 주목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이미 국내 업체 점유율이 높은 반면, ESS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 비중이 여전히 높다. 그는 “232조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ESS 시장의 중국 중심 구조가 한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미 ESS 출하량은 2025년 97GWh에서 2035년 179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는 이러한 구조적 성장 흐름 속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엘앤에프에 대한 최선호주 관점이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미국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이 제한적이고, 비중국 LFP 양산을 2026년 3분기부터 준비 중”이라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와 테슬라 4680 배터리 채용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ESS 생산 기반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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