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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보수적 문화 깨고 ‘덕업일치’로 활력…달라진 50살 신보 [헤경이 만난 사람-최원목 신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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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일 신보 창립 50주년 맞아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에도 힘써

    “권위 문화 덜어내니 금세 변화”

    자기주도 학습→전문가 양성 기대

    신보형 라키비움 ‘크레디움’ 준비

    헤럴드경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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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대담 이정환 금융부장·정리 김은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6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50년의 걸음을 앞두고 최원목 이사장은 수장으로서 여정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재임 기간 아쉬운 건 없었다”고 말하는 그의 지난 3년 6개월은 보수적인 문화를 깨고 ‘덕업일치’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심는 과정이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직에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경영자로서 직원들의 행복한 일터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미있게 일하며 구성원과 함께 성장”
    권위적인 문화를 풀어주니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갔고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무려 30.8%가 눈치를 보지 않고 휴직을 결정했다.

    순환 근무가 잦은 전국 단위의 조직으로서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도 마찬가지였다. 최 이사장은 “1~2년마다 근무지를 옮길 때 개인휴가 대신 공무휴가를 쓸 수 있게 했음에도 휴가를 못 쓰게 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 역시도 3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 이사장은 신보에 재미있게 일하며 성장하는 자기주도적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고 싶었다. 그가 직접 이름까지 만들어 붙인 덕업일치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최 이사장은 “대학으로 치면 동아리인 C-CoP(사내 학습조직)가 신보에도 있었는데 딱 1개만 살아 남아 있었다”면서 “계속하자고 했고 스타트업과 글로벌을 주제로 동아리 2개를 만들어 저부터 아무리 바빠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39개 동아리에 29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해당 부서 직원들만 참여하는 워크숍과 달리 C-CoP에는 모든 구성원에게 오픈돼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공부할 수 있다”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문화가 3~4급 직원을 강한 전문가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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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이사장은 그간의 소회를 묻자 “지난 50년과 앞으로의 50년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경제 환경에서 기관의 정체성 재정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보도 기업의 다양한 정책 지원 수요에 맞춰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50주년을 기점으로 단순 보증 공급 기관에서 종합 기업지원 기관으로 확장했다면 앞으로 50년은 기업의 혁신성장과 정부의 산업정책을 견인하는 산업정책 종합지원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보 50년의 역사·소통·화합·혁신 조명
    새로운 수장이 오기 전까지 또 다른 50년의 출발을 준비하는 것도 최 이사장의 몫이다. 그는 ▷역사 ▷소통 ▷화합 ▷혁신을 키워드로 신보의 정체성을 나타낼 5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학술포럼을 특히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보증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심지어 정부 부처도 옛날만 생각하고 신보는 이래야 한다고 규정한다”면서 신보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미 있는 연구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신보·기보 보증 규모가 미국, 유럽에 비해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만 비교해선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투자가 활성화된 미국, 보험이 활성화된 유럽과 달리 한국은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 아래 은행 대출 중심의 금융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신보는 50년사도 편찬한다. 10주년마다 냈던 그간의 기념서가 내부 직원의 자화자찬이었다면 이번에는 외부 필진도 참여해 객관적 시각에서 신보의 변천사를 조명하기로 했다.

    6월 1일 창립기념일에는 대구 본점에 신보형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인 ‘크레디움(Kredium)’을 연다. 복합 교육문화공간 성격의 크레디움에선 신보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뮤지엄 카페에선 신보가 투자한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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