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방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어린 시절 ‘소년공’·부상 이력 등 동질감
서로 “형제”라 부르며 애정 나타내
룰라 대통령, 이 대통령 브라질 방문 기대감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AI 영상을 선물하며 우정을 나타냈다. (사진=엑스 캡처,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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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엑스(Z·엣 트위터)에 “두 소년공이 대통령이 돼 만났다”며 두 정상의 어린 시절 모습을 재현한 모습의 AI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소년의 모습인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껴안았고 현재 대통령이 된 모습으로 바뀌며 다시 포옹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 대통령은 “상처를 가졌지만 흉터가 아니고, 노동에서 삶의 지혜를 얻었고, 역경을 겪었으나 국민이 구해주셨다”며 “그래서 우리는 형제”라고 말했다. 이어 “형제 룰라 대통령에게 이 영상을 선물한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도 다음 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곤 “내 동생에게 큰 포옹을”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프레스기에 팔이 눌리는 사고를 겪었고, 룰라 대통령도 10대 시절 프레스기 사고로 손가락을 잃었다.
두 사람의 동질감 때문인지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의 첫 만남부터 진한 포옹으로 환대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청와대 입구로 들어서자 이 대통령 부부는 본관 앞에 마중 나왔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웃으며 양팔을 벌리곤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브라질 국민 만찬에서도 “정치의 길에 들어선 이후 저와 룰라 대통령님의 정치적 여정, 그리고 인생 역정이 참 닮아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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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공유한 AI 영상. (사진=엑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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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룰라 대통령께서 그랬던 것처럼 저 역시 소년공으로 노동현장에서 삶을 시작했다”며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분노도, 또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의 뿌듯함도 모두 40여 년 전 기름밥 먹던 공장에서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으로 배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의 원동력이 됐다”며 “비슷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룰라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치 오랜 동지를, 또 친구를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가웠다”고 우정을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도 “우리가 형제처럼 느껴진다”며 “우리는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고 일찍부터 일을 했으며 당시 겪은 산재 사고의 상처를 몸에 지니고 있다”고 동질감을 전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번 방문을 통해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환대를 깊이 간직하게 됐으며, 브라질과 한국이 양국 사회의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해 중 대통령님께서 브라질을 방문하시어 이번에 보내주신 따뜻한 환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에 국빈 선물로 전태일 열사 평전, 호작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남성용 화장품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 현지에선 K-화장품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룰라 대통령 또한 K-뷰티 애호가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LG생활건강의 노화역전(디에이징) 솔루션 뷰티 브랜드 ‘오휘’의 남성 스킨케어 제품인 ‘오휘 마이스터 포맨 프레쉬 3종 기획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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