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를 10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명성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비상계엄, 탄핵을 거친 후 치러지는 선거여서 선명성이 후보선출 척도가 될 것이란 중론이다. 특히 서울, 경기 등 핵심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경기 지사 후보 면접에는 추미애, 권칠승, 한준호 등 현직 민주당 의원들과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양기대 전 의원 등 총 5명 후보가 참여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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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기조를 두고) 중앙 정부에서 기획하고 지방 정부에서 실행해야 하는 형태"라며 "대통령과 4년간 함께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제가 적격자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법무부 장관 등의 경력을 내세워 "말뿐 아니라 반드시 성과를 내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사로서, 해결사로서 그동안 실적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실무 당직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며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오면서 느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양 전 시장은 '재선 광명시장' 이력을 강조하며 "도민의 삶을 바꾸고 이를 토대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24일 오후 경기융합타운 내 부지에서 김동연 지사가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라질 때까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소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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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경선 때 김동연-추미애-한준호 3파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지사는 일단 현역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지지도가 높다. 경인일보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 지사가 27%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추미애 의원이 21%, 한준호 의원 8%, 김병주 의원 4%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이후인 지난 22일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칠승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은 각각 1%였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중에선 추 의원 적합도가 35%, 김 지사가 28%였다. 한 의원 15%, 김 의원은 8%로 집계됐다. 권 의원과 양 전 의원은 각각 1%였다.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1%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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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명성 강조 분위기가 변수다. 이와관련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번 선거를 두고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를 완성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정의한 게 주요한 근거다. 12·3 비상계엄 당시 이 대통령과 함께 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검찰 조작 기소 특별위원장으로 일한 배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의원이 계파에 휘말리지 않는 6선 중진 의원인 점도 한 의원에게 반사 이익으로 작용한다. 이미 대외적으로 알려진 추 의원이 민주당 측 경기 지사 후보로 나설 경우 유권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동안 하마평에 오른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촉구하는 것도 있다. 유 전 대표가 경기지사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유력 보수 후보로 등장하는 만큼 상황이 바뀌면 추 의원의 확고한 이미지가 도리어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추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원장직과 경기도지사 준비는 양립할 수 있다"며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경기 지사 공식 출마 선언 여부와 관련해서도 "(일정에 대해)지금 뚜렷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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