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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대형 저축은행, 인뱅 전환 후보로…제4인뱅 시계 다시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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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인터넷전문은행과 대형저축은행 자산 규모/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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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 절차의 재추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도 대형 저축은행을 '인터넷은행 전환 후보'로 지칭하면서 일부 저축은행과 제4인뱅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은행의 경우 소유 지분 제한을 두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지분을 팔지 않고 자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자산 5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을 전국 단위 서민금융기관으로 규정하고 '지방·인터넷은행 전환 후보'로 설정했다.

    현재 자산 5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14조2000억원) 오케이저축은행(13조2000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8조5000억원) 웰컴저축은행(6조원) 애큐온저축은행(5조3000억원) 등 5곳이다.

    금융당국은 대형 저축은행이 규제 차익을 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방·인터넷은행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산 30조원 이상 저축은행에 대해 인터넷은행처럼 대주주 지분에 대해 34% 상한을 두는 방식이다. 40조원 이상의 경우에는 지방은행 수준인 15% 상한을 둘 예정이다.

    당장 자산 수준이 30조원에 근접한 저축은행은 없으나 금융권에서는 제4인뱅 신규 인가와 관련짓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제4인뱅 추진이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시장 경쟁 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금융업을 영위하기에 적합한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는지 등 제반 상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OK저축은행에 이목이 쏠린다.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제4인뱅 설립에 뛰어들면서 1금융권으로 넘어가기 위한 의사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BNK·iM·JB 등 다수 금융지주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다만 OK저축은행이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지분을 대거 매각해야 하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OK저축은행은 OK홀딩스대부가 98%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윤 회장의 개인 지분 비중이 약 58%에 이른다. 법이 개정돼 규제가 적용될 경우, 현 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OK저축은행 최윤 회장의 오랜 목표가 1금융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자산 20조원이 넘을 때부터 보유한도가 50%로 제한되는데, 자산 20조원을 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4인뱅 논의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9월 예비인가에 탈락해 컨소시엄이 해체됐던 소호은행과 소소뱅크도 다시 세를 모으고 있다. 소호은행의 중심인 한국신용데이터는 컨소시엄 재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전국소상공인연합회가 주가 됐던 소소뱅크 컨소시엄에는 최근 결제·정산 인프라 기업 NHN KCP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도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케이뱅크는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법인대출로 자산을 효율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토스뱅크는 은행권의 주요 대출 상품인 주택담보대출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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