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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비만약 시장 접수 나선 셀트리온… GLP-1 ‘4중 작용제·경구제’ 투트랙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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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중 작용 주사제 CT-G32 내년 임상 돌입

    다중 작용 경구제 2028년 IND 목표

    차별화한 경쟁력 앞세워 치료 단계별 시너지 기대

    동아일보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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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신약을 개발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효능을 극대화한 ‘4중 작용 주사제(개발명 CT-G32)’와 투약 편의를 높인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G32는 현재 시장 주류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2중, 3중 작용제를 넘어 4중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 편차에 따른 효능 차이와 근손실 부작용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타깃을 추가해 식욕억제와 체중감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까지 아우르는 대사질환 치료제로도 확장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T-G32는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다중 작용 경구제는 주사제 대비 투약 편의를 높여 환자 치료 접근성을 크게 확대하는 치료제로 개발한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접근성이 제한되거나 체중감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셀트리온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기반으로 약물을 설계해 이러한 단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다중 작용 경구제로 개발해 치료 효능을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현재 제형 및 분자 설계 측면에서 안정성과 생체 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의 경우 초기에 높은 체중감량이 필요하거나 기존 치료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고 경구제는 기존 주사 치료에 부담이 있거나 체중감량 이후 장기 유지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치료 단계별 공략으로 제품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중 과체중 비율은 지난 1990년대 기준 약 25%에서 최근 40%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세가 급격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만 합병증과 의료비 증가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오는 2031년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243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 영역에서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안과질환과 골 질환 등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새로운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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