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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팔로워 265명→1만여명”…‘강북 모텔 살인사건’ 가해자 향한 일그러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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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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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22)를 둘러싼 ‘가해자 미화’ 논란이 심상치 않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정보가 확산하면서 265명에 불과하던 팔로워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9875명으로 치솟았다. 단숨에 4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단순히 팔로워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응원 댓글까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해당 계정의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새로 달렸는데 이 가운데 "무죄다", "감형하라", "나 같아도 이런 여자가 음료수 주면 마시겠다", "예쁘니까 용서해야 한다" 등의 옹호성 글과 희롱성 댓글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흉악범에게 매력을 느끼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증후군이라고 분석한다. 범죄 사실과는 별개로 외모나 이미지에 주목하며 동경하거나 동조하는 심리가 온라인 공간에서 증폭되는 사회병리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크게 갈린다. 김씨의 개인정보가 무작위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그의 외모를 칭찬하거나 상황을 동정하는 글이 이어지자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해자가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편향된 반응이나 지나친 관심이 쏟아지는 것 또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김씨는 서울 강북구 소재 모텔 등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는 방식으로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쓰인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수면제) 성분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 놓은 상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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