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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삼전·닉스 영업익 400兆 돌파 가나...계산기 다시 꺼내들고 '줄상향' [FN 산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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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전망치 줄상향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필두로 국내 증권사 합류
    삼성전자 245조, SK하이닉스 189조 등 제시
    '20만 전자, 100만 닉스' 분위기 편승 가능성도
    "산도 골도 파악이 어렵다" 변동성 주시해야
    최태원 회장 "천억불 이익도, 천억불 손실이 날수도"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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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극도의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400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초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300조원이었던 전망치가 약 1주일 만에 100조원이나 뛰어올랐다. 메모리값 고공행진에 '100만 닉스·20만 전자'신고가 경신 속에, 시장 관계자들이 실적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과 이틀 전, "지금 새로운 시장 예상치로는 1000억달러(약 145조원)를 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는 발언 자체가 구문이 된 모습이다.

    "메모리 제왕의 시대"...실적 전망치 다시 계산
    24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들(1월 30일~2월 23일 발표)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185조원을 제시했으며, △대신증권·NH투자증권·흥국증권이 170조원 안팎을, △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 등이 140~150조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업이익(47조2063억원)이 올해 3~4배 폭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곳이 교보증권(122조원)이다. 최근 노무라증권이 189조원으로 제시하면서, 국내 증권사들 역시, 전망치를 올려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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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김영건·정세훈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망치를 기존(1월 30일)제시했던 147조원에서 185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불과 20여일 만에 기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38조원(25%)을 한 번에 올려잡은 것이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류영호 연구원)도 146조9000억원에서 170조5000억원으로 일시 24조원(16%)을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류형근 연구원) 역시, 기존 142조원에서 174조원(22%)으로 올려잡았다. '줄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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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건스탠리의 245조7000억원을 필두로, 노무라 증권 243조, 미래에셋증권 227조원, SK증권 208조 등 200조원대 수치가 굳혀져가는 모습이다. 보수적으로 전망해야 180조원대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메모리 제왕의 시대가 도래했다(Memory king has come to reign)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속 HBM4(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쟁력 강화를 지목했다.

    양사 합산의 경우, 최대 430조원에서 320조원이란 계산이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정세훈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며,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D램·낸드도 이젠 AI 반도체..."급격한 변동성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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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나노급 32Gb(기가 비트) DDR5 D램.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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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역폭메모리(HBM)생산 쏠림으로 인한 범용 메모리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 HBM뿐만 아니라 최근 D램과 낸드 역시 AI 반도체로 수요가 확대된다는 점, 고부가 HBM 출하 비중 확대 등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의 이유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극심한 수급 불균형 상태"라며 "반도체 패닉 바잉(공포 속 사재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HBM 생산 쏠림 현상으로 인한 범용 메모리 공급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무려 850% 폭등한 데 이어 올해 160% 가까이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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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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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망 제왕'으로 불리는 팀 쿡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젠슨 황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 사태로 규정할 정도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미국 방문 기간, 빅테크 수장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원하는 만큼)못 줘서 미안하다. 지금은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 메모리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힌 것도 이런 상황을 방증한 것이다.

    메모리 양대 축인 삼성과 SK는 시장의 기대치 고조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산도 골도 아직은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 특유의 급격한 변동성은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I 버블론이 여전히 지속되는 만큼, 빅테크들의 AI 관련 실적, 투자 집행 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이 "1000억 달러 수익이 1000억 달러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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