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소송서 HBM 대체불가 강조
트럼프 AI 플랜 성공 위해 HBM 필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미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 대해 “HBM의 안정적 공급이 미국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당국에 전달했다.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SK하이닉스의 제품 수입을 막으면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고도화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특허 보유사 모놀리식3D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청한 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ITC에 전했다. 앞서 모놀리식3D는 SK하이닉스 HBM이 자사의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이 제품의 미국 수입을 막아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HBM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공급 제한이 발생하면 미국 AI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사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57%라고 적시했다. 특히 점유율이 각각 22%와 21%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올해와 내년에 생산될 HBM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SK하이닉스의 HBM 수입을 막으면 미국 시장의 수요를 채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AI 액션 플랜’에도 자사의 HBM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AI 액션 플랜은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전략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고 대량의 반도체를 확보해야 하는데 SK하이닉스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게 SK하이닉스의 논리다.
또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만드는 AI 가속기에 HBM을 납품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수입제한 시 미국 내 AI 인프라 조성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도 전했다. 시장에 풀리는 HBM 물량이 줄면 미국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