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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한미사이언스 지배력 키운 신동국 회장 “경영권 분쟁 아니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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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 추가 매입

    “자금 필요 임종윤 사장이 매입 부탁”

    경영간섭·성문제 개입 의혹은 반박

    이 기사는 2026년 2월 24일 16:2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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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해 경영권 분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의 개인 사업 자금 지원을 위한 차원이란 설명이다.

    신 회장은 24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취득은 임 사장이 자금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주식을 사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산 것”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사장이 코리그룹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코리포항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441만주(6.45%)를 주당 4만 8469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주식을 담보로 2137억 원을 차입했고 이 자금을 통해 지분을 샀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개인 지분이 22.88%까지 늘어났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95%까지 더하면 총 보유 지분은 29.83%다. 4자 연합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이사회 내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독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중 절반 가량이 신 회장 측 인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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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배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전문 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신 회장이 그간 한미약품에 대해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해왔다고 폭로해온 다음 이뤄진 공시였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일가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와 맺은 4자 연합을 깨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신 회장은 “4자 연합과 내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관계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제기한 신 회장의 부당한 경영 간섭이라는 비판에는 주주의 이익을 위한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초 김재교 부회장이 4자 연합의 동의를 얻어 구매와 품질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다”며 “원료의약품의 경우 한미약품이 수의 계약을 수년째 유지한 경우가 있어 공개 입찰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가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말해 그 부분에 대해 더 살펴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직원의 성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성 문제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1월에 이미 퇴사를 한 상황”이라며 “박 대표와 만나 얘기를 나눈 시점은 2월 10일 무렵”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당시 박 대표가 한미약품의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자신의 연임을 부탁했고 이후에 징계 문제는 어떻게 처리됐냐고 물어본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장중 상한가까지 도달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7950원(18.60%) 오른 5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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