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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전현무 ‘칼빵’ 순직 경찰 모독 일파만파… 경찰청, 방영분 삭제 등 검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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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에 공식 사과·방영분 삭제 요청 계획

    경찰청 “방미심위 심의 요청도 함께 검토 중”

    헤럴드경제

    [디즈니플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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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청이 순직 경찰관의 사망 원인을 예능 프로그램의 미션 소재로 활용한 데 대해 방영분 삭제 요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추리 형식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기관 차원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 제작사에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방송 방영분의 편집 또는 삭제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 심의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공식 사과와 방영분 삭제 등 투 트랙으로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이러한 대응은 순직 경찰관 유족 분들의 동의를 받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결과를 예측하는 형식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추정하는 미션이 제시됐다.

    문제는 추리 과정에서 나온 출연자들의 표현이었다.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며 이 경장의 사인을 추정했다. 이후 진행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 씨가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하면서 ‘고인 모독’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노조 대안 조직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전날 성명을 내고 “범인을 검거하다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며 “해당 방송은 고인의 명예를 난도질하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14만 경찰 공무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밝혔다.

    직협은 이어 “제복의 자부심을 짓밟는 행위는 국가 안전망을 흔드는 일”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꺾고 그들의 헌신을 모독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직 경찰관을 언급하며 ‘칼빵’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고인 모독에 대한 각계 비판이 쏟아지자 전씨와 방송 제작진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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