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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CEO 선임 앞둔 NH證…전문성·세대교체 놓고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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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쇼트리스트 압축…3월초 내정

    윤병운 대표·배경주 前 전무 ‘2파전’

    일각에선 배경주 유력설 흘러나와

    IB경쟁 속 경험 부족·나이 부담 지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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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후보 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윤병운 현 대표와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NH투자증권이 술렁이고 있다. 배 전 전무가 전문성 부족과 세대교체 역행이라는 비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차기 사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2~3명 규모로 추린다. 앞서 임추위는 범농협 전무급 이상 인사, NH투자증권 주요 사업 부문 대표 등 약 15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별을 지난주 마쳤다. 다음 달 초 최종 후보 추천을 끝낸 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사장 임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안팎에서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배 전 전무의 사장 선임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NH투자증권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올린 성과(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1250억 원)를 낸 윤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지만 농협중앙회와 NH금융지주 안팎에서 배 전 전무 유력설이 흘러나오며 구도가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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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은 독립적으로 임추위를 구성하나 농협중앙회나 NH금융지주의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024년 임추위 때 윤 대표가 아닌 다른 인물을 밀었다가 고배를 마신 만큼 강 회장의 의중이 이번 임추위의 변수라는 관측이다. 퇴직 후 5년이 지난 배 전 전무가 롱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 위와 같은 배경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롱리스트는 퇴직 후 3년 이내 임원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윤 대표와 배 전 전무 간의 2파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배 전 전무의 가장 큰 약점으로 전문성 부족을 꼽는다. 배 전 전무는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 때부터 증권사에 몸을 담았지만 전략·인사·홍보 등의 업무를 주로 맡았으며 베트남법인장을 끝으로 2020년 퇴직했다. 반면 윤 대표는 20년 동안 커버리지·기업금융 등 정통 증권업 경력을 쌓으며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사업 역량을 끌어올렸다. 초대형 IB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기조를 강조하며 증권사의 모험자본 투자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 분야의 경험 유무가 후보 선출에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권가의 세대교체 바람도 배 전 전무에게는 부담이다. 한국투자증권(김성환·1969년생), 미래에셋증권(김미섭·1968년생), KB증권(강진두·1968년생), 메리츠증권(장원재·1967년생) 등 최근 몇년 사이 주요 증권사들은 1967~1969년생들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1967년생인 윤 대표 역시 1964년생인 전임 정영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케이스다. 1964년생인 배 전 전무가 차기 사장에 오를 경우 세대교체 역행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또 배 전 전무는 과거 옵티머스 펀드 건으로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행정소송 2심까지 법 위반 행위가 없었다는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현재 이찬우 NH금융지주 회장이다.

    배 전 전무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2023년부터 자산운용사 감사·고문, 벤처캐피털 고문 등을 수행하며 시장과 실물 자산시장의 흐름, 업권 경쟁 등을 보고 공부했다”며 “5년의 공백이 곧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 전 전무가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데 대해 강 회장과의 친분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배 전 전무는 “제가 강 회장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아는 (농협)조합장도 한 명 없다”고 부인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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