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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창비 60주년, 전자책·영상화 확대…IP 기반 종합 출판콘텐츠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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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 폐간과 복간 거쳐온 60년 ‘비판 종합지’의 역사
    2030 구독자 40%, K-담론 강화 통해 세계 시장 공략


    이투데이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창비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정아 편집부주간, 이남주 편집주간, 염종선 창비 대표이사, 백지연 편집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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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은 계간 창작과비평이 K-담론의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출판의 중심성을 다지는 한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해 종합 출판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남주 창작과비평 편집주간은 "현재 직면한 글로벌 차원의 혼란상과 인류 초유의 긴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축적된 인류 공동의 사상 자원을 힘 있게 모아내어 널리 발신하는 K-담론의 거점 역할을 주요 사업 기조로 삼고자 한다"라며 향후 운영 방향성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계간 창비는 1966년 1월 132면, 정가 70원으로 출발한 창간호 이후 군사정권 시절 강제 폐간과 복간을 거쳐 2026년 봄호(통권 211호)로 60주년을 맞았다. 문예지와 정론지를 아우르는 비판적 종합지가 60년간 발간을 이어온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평가다.

    이 주간은 "비판적 종합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와 정론에 관심 있는 독자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양쪽의 요구를 잘 결합하는 것이 60년 동안 창비가 유지한 중요한 방향이자 힘"이라고 말했다.

    창비는 이러한 기조 아래 K-담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창비는 2024년부터 이어온 연속기획 ‘K-담론을 모색한다’를 통해 다산과 유교적 근대성론, 김대중 사상과 K-민주주의, 변혁적 중도 등 8차례에 걸쳐 한국적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한 바 있다.

    2026년 봄호 특집에서 해당 연재의 명맥을 잇고, 한국 사상계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담론을 다각도로 조명할 계획이다. 2026년 봄호 기준 종이 잡지 발행 부수는 9000부다. 정기구독자는 종이 7500명, 전자 2500명으로 총 1만명이다. 10년 이상 장기 구독자는 629명이다. 전체 구독자 가운데 2030 세대 비율은 40%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염종선 창비 대표이사는 "어떻게 하면 '시대에 적응하면서 시대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이중적 과제를 체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출판 저작권 수출과 IP 사업 진출에 관한 뜻도 피력했다.

    전자책, 오디오북, 큰 글자도서 등 비도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영상화·공연화 등 2차 창작 사업을 추진해 콘텐츠 확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염 대표는 "시대와 타협하거나 시대를 무작정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면서 극복하려는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으므로 잘 유지가 되고 발전을 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해외에서 K-문학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본격문학·순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문학이라든지 중간 문학적 성격의 콘텐츠에 대한 문의와 수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송석주 기자 (ssp@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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