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AI DC 전력·냉각·운영까지…LG그룹 기술력 한자리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달 MWC서 ‘ONE LG 전략’ 공개

    유플·전자·엔솔 등 계열사 집결

    파주 데이터센터 적용 기술 선봬

    발열·전력 피크 해결책도 주목

    빅테크 파트너십 확대 기대감 ↑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그룹이 다음 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관련 계열사 기술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력·냉각·운영 전 영역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앞세워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MWC를 계기로 해외 테크 기업과의 AIDC 파트너십 확대까지 노린다.

    LG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032640)는 MWC 기간 동안 AIDC를 구현하기 위한 ‘원(ONE) LG 전략’을 현장에서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파주 AIDC에 적용될 최신 기술과 차세대 운영 전략이 골자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선 AIDC의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이 화두로 떠올랐다.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발열과 전력 피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AIDC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냉각 장치와 전력 과부하를 막는 무정전전원장치(UPS)가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과거에는 AI 연산력을 좌우하는 GPU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면 이제는 GPU 성능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냉각 장치의 일종인 칠러를 생산하는 LG전자와 UPS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역량을 한 데 모아 글로벌 AIDC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GPU 칩에 전용 금속판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의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액체냉각에 필요한 냉각수는 LG전자의 공랭식 칠러가 생산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해 냉각수를 만들어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약 10% 수준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파주 AIDC에 적용되는 LG엔솔의 고성능 UPS 배터리는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 즉각적으로 전력을 보정해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한다.

    LG유플러스는 그룹사 기술을 통합한 운영 역량을 데이터센터 전반에 적용한다. 특히 지난 27년간 전국 1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설계·구축은 물론 운영까지 직접 담당한다. 전력 사용량, 온·습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AI 기반 인프라 운영 체계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가동률을 99.99%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같은 ‘원 LG 전략’은 해외 빅테크의 관심도 받고 있다. 실제로 LG그룹 사장단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AIDC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냉난방공조 시스템, 토탈 전력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이 밖에 LG전자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서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동남아에선 원 LG 전략에 따른 AIDC 구축이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자카르타에 지어질 초거대 AIDC 프로젝트에는 LG CNS, LG전자, LG엔솔이 참여했다. LG CNS는 LG전자의 공랭식 냉각, 액체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AIDC가 LG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422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 또한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 실적이 같은 기간 약 3배 성장했으며 2027년 관련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DC 시장은 10년 내로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AIDC 시장 규모는 올해 212억7000만달러(약 31조 원)에서 2034년 1335억1000만달러(약 193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IT와 제조업 역량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 재계 그룹들이 해외에서 AIDC 사업 진출에 유리하다”면서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와 발빠른 구축 속도가 질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