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이 초기투자한 퓨리오사 AI 3조 밸류로
정책형 모험자본 투자 성과 가시화
추정 수익률만 1400%대
이 기사는 2026년02월24일 17시3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퓨리오사AI가 3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초기 투자자들 중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경우 현재 기업가치 기준 최고 1400%대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약 2조9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시리즈D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3조원 가량에서 투자가 마무리되면, 초기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자 중 한국성장금융은 퓨리오사AI의 성장 단계별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B 당시 기업가치 1800억원(프리머니)에 139억5000만원을 투자한 ‘아이온 필로스 펀드’의 경우, 현재 기업가치가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될 경우 투자금이 약 15배로 불어나는 셈이다. 누적 수익률로는 1400%를 웃돈다.
시리즈C 브릿지 단계에서 기업가치 8300억원(프리머니) 기준 120억원을 추가 투자한 ‘유진 딥테크 펀드’ 역시 현재 기업가치 3조원 기준으로 보면 투자금이 3배 중후반 수준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단순 수익률로 환산하면 250~27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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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률을 내게 된 배경에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던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이 있다. 성장금융이 퓨리오사AI에 처음 투자했을 당시 회사는 1세대 AI칩 ‘워보이(Warboy)’의 성능을 입증한 뒤 차세대 제품 개발을 준비하던 시점이었다. 기술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본격적인 양산과 글로벌 상용화로 넘어가기에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구간이었다.
반도체 산업은 설계 이후 실제 제품 생산과 고객사 인증, 양산 전환까지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매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생긴 자금 부족에 쓰러질 수 있는 ‘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이다. 이 시기에 투입된 자금이 제품 개발과 후속 투자 유치로 이어지며 기업가치 상승의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후 퓨리오사AI는 2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RNGD는 HBM3E를 탑재한 고성능 칩으로, 지난 1월 TSMC를 통해 제조된 초도 물량 4000장을 인도받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퓨리오사AI 투자 성공사례 외에도 한국성장금융은 국내 반도체 초기 생태계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동시에 기업 성장 기반을 다져온 사례를 여럿 축적해왔다. 국내 AI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 된 리벨리온과 세미파이브 역시 프로젝트 및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한국성장금융의 초기투자 자금을 유치한 뒤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초기 구간에서의 투자가 기업의 스케일업과 직결된다고 본다. 기술 기업은 양산과 상용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금 공백을 겪기 쉽고, 이 시점에 투입된 자금이 기업 성장의 속도를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퓨리오사AI 사례처럼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 투자 기관은 수익을 거두고 기업은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전략 산업일수록 초기 구간에서의 자금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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