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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을 상대로 주주 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미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공개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영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을 상대로 주주 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압박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팰리서는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해당 요구안들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지분 0.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압박에 LG화학은 다음 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팰리서 측의 요구안을 모두 정식 의안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팰리서 요구의 핵심은 정관 개정을 통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확보입니다.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는 배당이나 정관 변경처럼 상법상 주총 의결 사항이 아닌 경영 판단 사항에 대해서도 주주들이 의견을 모아 이사회에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또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가 도입된다는 전제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70% 미만으로 축소하고 매각 대금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라는 구체적인 자본 정책 요구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그간 이사회의 전속 권한이었던 자본 정책을 주총 공식 의제로 끌어올려, 경영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이러한 공세에 직면한 경영진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등급 사수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재무적 선택지가 극히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은 이미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향후 5년간 점진적으로 유동화해 성장 재원과 주주 환원에 배분하겠다는 나름의 고육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팰리서를 포함한 주주들은 더 즉각적이고 강력한 부양책을 원하고 있어, 기존 대책만으로는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LG화학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에 대한 규정이나 사례가 없어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는 입장.
다음 달 주총에서 벌어질 치열한 표 대결 결과가 향후 경영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이수빈 기자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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