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에 지어진 이른바 '구축 아파트' 상당수는 여전히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대안으로 '자동확산 소화기'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외관이 검게 그을렸고, 자세히 보면 유리창도 곳곳 깨져있습니다.
이 불로 집에 있던 6살과 8살 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보름도 지나지 않아 또 발생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도 불이나 어머니와 아들이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화재의 공통점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제 화재가 발생한 은마아파트도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에 착공됐기 때문입니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법 개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됐지만, 이미 지어진 오래된 주택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 구축 아파트가 여전히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노후 아파트의 경우 '자동확산소화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그제(23일)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운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확산 소화기의 효과를 실험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화재 초기 온도가 72도에 이르자 소화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소화 약제를 분사했고, 불길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봉순 /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 (자동확산소화기가) 거의 2분 이내에 터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화재를 잡고 연기도 발생을 거의 줄이기 때문에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설치비용도 큰 차이가 납니다.
스프링클러는 25평 기준 설치비가 500만 원대에 이르지만, 자동확산소화기는 10만 원에서 13만 원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서울 주택 화재 사망자의 88%가 스프링클러 없는 곳으로 나타나며 사각지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소방청에 '주택용 자동확산소화기' 규정 신설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오래된 주택이 많은 현실 속에서, 참사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ㅣ조진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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