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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인터뷰] “물류가 곧 브랜드 경쟁력”...바바패션, AI 로봇으로 ‘로스 제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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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우 바바패션 대표이사 인터뷰

    작업 편차 큰 수작업 구조서 자동화 체계로 전환

    AI 물류 로봇 ‘AAGV’ 도입...상품 처리 속도 향상

    “과잉 재고·결품 문제 해결...매출 손실 최소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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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업계에서도 초고속 출고 서비스와 당일 배송이 일상화하면서 ‘물류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상품 기획과 디자인에 밀렸던 물류가 브랜드 신뢰와 매출로 연결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아이잗바바, 지고트, 더아이잗 등을 전개하는 바바패션의 문장우 대표이사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했다. 문 대표는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류는 고객이 브랜드를 체감하는 마지막 접점으로, 배송 속도와 정확도가 브랜드 평가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물류센터를 투자해야 할 자산으로 보고 일찍부터 기술 도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과거 바바패션 물류센터는 입고부터 정리, 출고, 반품까지 대부분을 수작업에 의존했다.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작업 품질이 달라졌고 재고 오차나 분실, 결품으로 인한 손실도 반복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어쩔 수 없는 로스(Loss)’로 받아들였지만 문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였습니다. 사람이 판단하던 영역을 데이터와 시스템 규칙으로 전환하기로 했죠.”

    바바패션은 반복·단순 공정부터 자동화했다. 패션 물류 업계 최초로 박스 자동 포장 설비인 제함기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송 컨베이어·테이핑기·라벨 부착기 등 기본 공정도 자동화하며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2024년에는 인공지능(AI) 자율 물류 로봇 ‘AAGV’를 개발해 투입했다. 바코드 스캔과 동시에 주문 정보를 대조하고 지정 위치로 상품을 이송·분류하는 방식으로, 시간당 최대 3500개의 상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4배 많은 수준이다.

    그 결과 바바패션은 ‘로스 제로’에 가까운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문 대표는 “상품의 위치와 이동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재고가 ‘찾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항상 알고 있는 데이터’가 됐다”며 “재고 가시성이 확보되면 과잉 재고와 결품 등을 사전에 조정해 매출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바바패션은 3D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물류 운영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창고 내 X·Y·Z축 좌표값에 제품 이미지를 구현하고 연관 상품 정보 등을 함께 표시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며 “바바패션의 기술은 다른 패션 물류센터로도 확산하는 등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자신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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