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심의위원에 완화론자 2명 임명
다카이치 적극재정 의중 의식한 듯
닛케이 5만8639엔 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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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BOJ)의 신임 정책심의위원에 비둘기파(금융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인사를 임명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생각과 궤를 같이하는 인사여서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떨어졌다고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한편 닛케이지수는 13일 만에 5만 8000엔 선을 다시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BOJ 정책심의위원 후임에 아사다 도이치로 주오대 명예교수와 사토 아야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를 내정하고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3월 31일과 6월 29일 각각 임기가 만료되는 노구치 아사히 위원과 나카가와 준코 위원의 후임이다.
정책심의위원은 BOJ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정책위원회를 구성하며 총재·부총재와 함께 금융정책 방침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임 정책심의위원 모두 적극재정을 지지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다카이치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정책위는 두 사람을 선호해도 매파(금융 긴축 선호) 우위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16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의 면담 때 추가 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였다는 내용이 전날 보도되면서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익일물 금리스와프(OIS) 시장에 반영된 4월까지의 금리 인상 확률은 오전 10시 기준 59%까지 떨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걸고 사실상 돈풀기를 예고한 상황이다.
임명 소식이 발표되자 닛케이지수는 한때 5만 8639.94엔까지 상승하며 종전 최고 기록인 12일의 5만 8015.08엔을 경신했고 5만 8583.12엔으로 마감했다. 어드밴테스트나 도쿄일렉트론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이 중심이 돼 주가를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 증시의 상승 흐름이 도쿄 시장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BOJ 신임 인사와 엔화 약세 흐름도 원인으로 들었다.
일본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닛케이지수가 6만 엔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닛케이지수는 6월까지는 소폭 상승한 후 내년 중반쯤 심리적 저항선인 6만 엔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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