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한 식당 주인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상함을 인지한 뒤 "밥을 먹으러 왔냐"며 경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고 손님들과 힘을 합쳐 제압까지 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식당 주차장에 할머니 한 분이 나타나더니 전화통화를 하며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누가 봐도 수상한 장면.
식당 주인 황성운 씨는 선글라스까지 치켜올리며 살펴보다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챘습니다.
<황성운 / 식당 주인> "한 5분 동안 두리번거리시길래 좀 이상하다고 직감을 했죠. 흔히 봐오던 보이스피싱 수법과 비슷했죠."
할머니가 사라진 뒤 실외기 아래에 놓인 봉투를 가져와 뜯어본 황 씨.
1,400만원이 넘은 현금이 들어있는 걸 확인하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고한 지 5분 뒤 주차장에 택시 한 대가 나타납니다.
<황성운 / 식당 주인> "손님이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그래서 그 친구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는 걸 직감하게 된 거죠."
이때부터 수거책을 붙잡아두기 위한 사장님의 명연기가 펼쳐집니다.
<황성운 / 식당 주인> "돈 없는 걸 확인하면 도망갈 것 같아서 "밥 먹으러 왔느냐" 일부러 먼저 말을 걸었죠."
"커피 한 잔하자"며 한 번 더 실외기 쪽으로 접근을 막은 황 씨는 단골손님과 군인 2명이 식당에 찾아오자 합심해 직접 검거 작전에 나섭니다.
<황성운 / 식당 주인> "잡을 때는 저항이 엄청 심했죠. 발버둥 치고 벽 차고…근데 네 사람이 제압하니까 덩치가 큰 친구라도 꼼짝을 못했죠."
제압 직후 경찰이 도착했고, 실제로 보이스피스 수거책임이 밝혀져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황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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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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