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무인소방로봇 4대 소방청 기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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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화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소방관님들을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자동차 회사로서,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에서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며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005380)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고 소개했다. 이어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는 차량과 재활 장비를 지원하겠다”며 “위험한 현장에 한발 먼저 투입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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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됐다.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무인소방로봇 공급 규모를 향후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소방관 진입이 어려운 고위험 화재 현장에 먼저 투입돼 초동 진압과 수색을 수행하고 인명 구조 과정에서의 위험 노출을 줄인다. 소방청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재로 인해 다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총 1802명에 이른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전환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인소방로봇은 길이 3.3m, 전폭 2.0m, 높이 1.9m 크기에 중량 2.25톤이다.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HR-셰르파는 전기구동 기반의 원격 주행 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 군용 무인차량으로 임무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소방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열화상) 카메라, 원격 제어기, 내열 장비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원격 진압·탐색 임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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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소방로봇은 최고속도는 시속 50㎞로 종경사 31도, 횡경사 22도의 경사로를 오를 수 있고 30㎝ 높이의 수직 장애물도 통과한다. 동력원은 리튬폴리머 배터리이며 6×6 인휠 독립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잔해와 장애물이 많은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성을 확보했다.
방수포는 노즐을 직사·방사 형태로 전환할 수 있으며 최대 5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차체 외곽의 분무 노즐은 미세 물 입자를 분사해 섭씨 500~800도 환경에서도 화염과 고열로부터 장비를 보호한다.
아울러 시야 개선 카메라·센서는 농연수치 85% 수준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최대 17m 거리의 대상체를 100% 검출하도록 설계됐다. 무선 통신은 지하 1층 기준 직선거리 약 130m까지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전국 소방본부에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기증하는 등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하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를 개발하고 총 250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6월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에도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 장비를 기증할 예정이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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